[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가수 고(故) 송대관이 79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가수 태진아의 아들 이루도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이루는 7일 자신의 SNS에 “어릴 적부터 항상 인자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셨던 큰아버지다. 너무 갑작스럽게 저희 곁을 떠나셔서 너무나도 허망하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큰아빠. 그곳에서는 영원히 평안하시기를 기도한다. 큰아버지로 섬길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너무 큰 충격에 식사도 못하시고 슬픔 속에서 바쁘게 이곳저곳 전화하시는 모습을 보니 인생의 친구, 형제를 잃으신 아버지의 모습도 너무 안쓰럽다. 두 분이 함께 무대 위에서 노래하시는 모습을 꼭 다시 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태진아는 같은 날 고인의 빈소에 침통한 표정으로 모습을 보였다.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난 태진아는 “한쪽 날개를 잃은 기분”이라며 “이제 방송에 나가서 ‘송대관 보고 있나’, 이런 이야기도 편하게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지난달 전화로 새해 인사를 나누며 오랜만에 ‘라이벌 디너쇼’를 잡아보자고 이야기한 뒤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며 “그런데 오늘 별세 소식을 듣고 앞이 안 보이고 할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송대관은 ‘해뜰날’, ‘유행가’, ‘네박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송대관은 태진아, 설운도, 고(故) 현철과 함께 ‘트로트 4대천왕’으로 꼽히기도 했다.

유족 등에 따르면 송대관은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영영 눈을 감았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와 두 아들이 있다. 영결식은 오는 9일 오전 9시30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전 11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