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구준엽의 아내 故 서희원의 전 남편과 시어머니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퇴출당했다. 고인의 사망 소식을 악용해 상업적 이익 등을 추구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9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과 대만 매체 등을 종합하면 더우인은 이날 서희원의 전 시어머니 장란과 전남편 왕샤오페이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했다고 전했다.

더우인은 계정 정지 이유에 대해 “서희원의 죽음을 이용해 과장 광고와 마케팅을 했고, 상업적 이익을 얻기 위해 거짓 영상을 추천했으며, 반복적으로 허위 콘텐츠를 게시하고, 불법 홍보 영상을 만들어 수익을 냈다. 이전에도 처벌을 받았음에도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서희원의 시어머니인 장란은 고인의 유해가 대만에 도착한 당일 더우인 라이브 방송으로 억대 수입을 올렸다. 방송에서 서희원의 죽음을 언급했고, 동시 접속자수는 28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 방송으로 장란은 100만 위안(약 1억9900만 원)이 넘는 수입을 기록했다.

또 서희원의 유해를 대만으로 옮기면서 전세기를 이용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 장란과 친분이 있는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는 “전 남편인 왕샤오페이가 전세기 비용을 마련했다”는 가짜 뉴스를 소셜미디어에 퍼뜨리기도 했다. 장란도 이 영상을 추천하며 소문이 확산에 동조했다.

더우인 리량 부사장은 웨이보를 통해 “7일 전세기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허위 사실을 확인했고, 악의적 성격으로 판단돼 영구 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도를 넘는 행위에 구준엽도 분노했다. 그는 지난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 한다”며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 없나.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서희원의 여동생인 방송인 서희제 역시 소속사를 통해 “모든 장례 절차는 우리 가족과 제 남편이 직접 진행했다. 왜 이런 거짓말이 퍼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무분별한 가짜뉴스 확산에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 웨이보도 “장란이 고인과 유족에게 해를 끼치는 소문을 악의적으로 게시하거나 퍼뜨렸다”며 장란의 라이브 방송을 중지 방침을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