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서서히 봄기운이 스며드는 2월, TV 앞에서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몰입할 만한 드라마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화려한 배우 라인업이 맞물려 올 상반기 가장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역 후 복귀하는 서강준, 연기 변신을 예고한 박형식, 그리고 트렌디한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최현욱까지. 어떤 작품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지 기대가 모인다.

오는 21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를 담은 드라마다.

서강준은 극 중 국정원 국내 4팀 에이스 요원 정해성으로 분한다. 해성은 고종 황제의 금괴를 찾으란 특명을 받고 ‘언더커버 하이스쿨’ 작전에 투입되었고, 이로 인해 예정에 없던 고등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스케치’ ‘진검승부’를 통해 탄탄한 집필력을 인정받은 임영빈 작가와, ‘미치지 않고서야’ ‘밤에 피는 꽃’의 연출을 맡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은 최정인 PD가 의기투합했다.

그는 국정원 에이스 요원답게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침착할 뿐만 아니라 치밀하고 계획적인 인물이다. 서강준은 정해성 캐릭터에 외적인 부분과 내적인 면모까지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후문이다.

같은날 첫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 베팅 복수극이다.

박형식은 극중 대산그룹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 ‘서동주’ 역을 맡아 전에 없던 색다른 연기력을 선보인다. ‘서동주’는 날카로운 면모 뒤 복수심과 들끓는 야심을 지니고 있는 인물로 박형식은 그간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모습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이번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하며 다시 한번 시청자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웰메이드 법정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작품 ‘군검사 도베르만’ 진창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돈꽃’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선보이며 호평 받았던 이명희 작가가 집필에 참여해 명품 제작진 라인업을 완성했다.

오는 17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은 온라인 게임 캐릭터로 만난 악연이 16년 후 직장 상사와 직원으로 재회한 갑을반전 혐관 로맨스다.

혜진양 작가의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tvN ‘이로운 사기’를 연출한 이수현 감독과 김수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최현욱이 연기하는 반주연은 재벌 3세이자 용성백화점 전략기획본부 본부장으로, 겉으로는 모든 일에 철두철미한 인물이다. 하지만 용성의 재벌 후계자로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덕후 자아인 ‘흑염룡’을 은밀히 감추고 있는 비밀이 있다.

반주연은 철저하게 감춰온 자신의 사생활을 팀장 백수정(문가영 분)에게 들킨 후 본부장과 흑염룡을 오갔던 완벽했던 이중생활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인물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첩보 액션, 복수극, 로코까지 장르는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젊고 매력적인 배우들이 전면에 나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라인업은 화제성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색다른 캐릭터 소화력이 기대되는 작품들이 많아 상반기 드라마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