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내일도 우연히 다시 만날래요?”

때론 드라마 대사 한마디가 가슴을 ‘쿵’하고 내려앉게 만든다. 최우식과 박보영이 선보이는 10부작 드라마 ‘멜로무비’는 우리의 가슴을 촉촉하게, 때론 콩닥콩닥하게 뛰게 할 예정이다. 결핍을 가진 청춘들, 멜로 인생을 꿈꾸는 ‘서른이’들의 재회 로맨스가 따뜻한 설렘과 공감을 선사한다.

12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멜로무비’ 제작발표회에는 주연 최우식, 박보영, 이준영, 전소니와 오충환 감독이 참석했다.

오 감독은 “영화 같은 인생을 꿈꾸는 청춘과 그 과정을 그려낸다. 여기에 영화가 큰 매개체가 된다”며 “사랑하면서 느끼는 고난의 순간을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냈다. 작은 위로와 따뜻함을 보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14일 밸런타인데이에 공개되는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청춘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다.

최우식은 “방황하는 청춘에게 한마디 말이 응원이 될 때가 있다”며 “우리 드라마에 감정을 이입해 보면 다양한 친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낼 것이다. 같이 메시지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고겸(최우식 분)과 김무비(박보영 분)는 이별 후 영화평론가와 감독으로 재회한다. 최우식은 “이 세상 모든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영화광”이라며 “영화보다 무비라는 칭호를 더 사랑한다. 그러면서 김무비도 사랑하게 된다. (중의적으로) ‘무비광’이 된다”고 소개했다.

박보영은 “아버지가 영화를 사랑해서 무비로 이름을 지었다. 무비는 사실 영화를 싫어했다. 아빠한테 두 번째인 거 같아서”라며 “나중에는 ‘그놈의 영화가 뭐길래’라고 하지만, 영화를 꿈꾸고 현장에 뛰어드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박보영은 상큼했던 기존 역할과 달리 다소 진중한 이미지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박보영은 “이번 드라마에서 시니컬한 모습 보여줘야 했다. 톤을 낮추려고 굉장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최우식은 ‘그해 우리는’(2021) 이후 이나은 작가와 재회했다. 최우식은 “최웅(‘그해 우리는’)이 내향적이었다면 고겸(‘멜로무비’)은 외향적이다. 포기를 모르는 인물이다. I에서 E성향이 됐다”며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거기를 파고들려는 성정을 갖고 있다. 솔직하고 재밌는 모습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는 캐릭터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박보영은 “각자 성장한 상태에서 만났는데 또다시 사랑을 나누면서 성장한다”며 “우리는 성장하고 있고 나아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