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명문 골프클럽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특별한 ‘두뇌싸움’이 펼쳐진다.
테디밸리는 13일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 브리지 토너먼트’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브리지 토너먼트는 트럼프 카드를 활용해 운이 배제된 두뇌 싸움을 펼치는 스포츠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20개 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지난달 열린 제7회 반얀트리컵 브리지 대회에서 초·중급 우승팀인 유소년 대표팀과 서울팀도 출전한다.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의 며느리인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장은 “브리지는 모든 연령대가 완벽히 적응하고 즐길 수 있는 전략적인 게임이며, 파트너와 함께 약속을 정하고 고민하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브리지 대표로 출전하는 등 선수뿐만 아니라 열정적인 홍보대사로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년 넘게 브리지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테디밸리 박물관 김묘숙 관장이 후원해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다. 김 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브리지 전국대회를 테디밸리 리조트에서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학생들에게는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되는 집중력 사고력 논리력 향상 효과가 있고, 노인에게는 치매 예방에 좋은 두뇌 스포츠다. 제주도민들이 브리지를 접할 기회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브리지협회는 최근 전국 곳곳에서 브리지 클래스 개설과 대회 개최를 통해 선수 육성과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지난 1년간 열린 크고 작은 대회를 통해 세종시와 전주시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유소년 브리지 국가대표팀(박현준-송찬혁-이주호-정승준-이창훈-신시율 선수)이 상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다.
내 최고 브리지 국가대표 서울팀(김대홍-강성석-노승진-이수익 선수)은 지난 10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제16회 월드브리지게임에서 세계선수권대회로는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J)에 브리지 클래스가 개설돼 있고,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유소년 브리지 국가대표 선발전에 남연재 학생이 참가할 예정이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