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 플랫폼 매출 성장 돋보여…연간 주당 배당금 2000원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KT가 1998년 상장 이후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AICT(AI·정보통신)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적중했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 26조4312억 원, 별도 기준 매출 18조579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별도 서비스매출은 16조 원을 처음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8095억 원, 별도 기준 3465억 원을 달성했다. 일회성 인건비 제외 시 연결 영업이익 1조8118억 원, 별도 영업이익 1조332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8%, 12.4% 증가했다.

먼저 B2C·B2B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AICC 등 AX(AI 전환) 플랫폼 매출 성장이 돋보인다. 무선 사업은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 ‘요고’ 등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지난해보다 1.3%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유선 사업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미디어 사업은 1.2% 매출 성장으로, 신설 미디어부문과 함께 AX 기반 미디어 사업 혁신을 추진한다.

올해 저수익 사업의 구조적 개선 추진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 사업 성과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내 출시하는 한국적 AI 모델과 Secure Public Cloud를 활용해 전략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전문 컨설팅 기능 강화로 AI·클라우드 분야에서 수익 창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금융·부동산·DX(디지털전환)·콘텐츠 등 핵심 포트폴리오 사업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 분야의 BC카드는 금융사업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을 통한 담보자산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이뤄냈다. 케이뱅크는 고객과 여수신이 꾸준히 증가, 지난해에만 고객 수 321만 명이 늘었다.

KT에스테이트는 호텔 중심의 임대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7% 증가했다.

kt cloud는 주요 사업 부문의 성장과 고객기반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15.5% 올랐다. 클라우드 사업은 CDN(Content Delivery Network) 트래픽 증가와 공공시장의 리더십 강화를 통해 성장 중이다. DC 사업은 글로벌 고객 대상 코로케이션 서비스 수주 증가,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KT는 2024년부터 분당 배당을 도입, 40원 오른 2000원을 주당 500원씩 지급했다.

KT 장민 CFO(전무)는 “2024년 KT그룹은 AICT 기업으로의 전환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는 AX 역량 강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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