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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 방송인 김제동과 김어준,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차범근이 12·3 비상계엄 당시 ‘수거 대상’으로 분류됐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13일 MBC 보도에 따르면 비상 계엄 당시 비선으로 알려진 노 전 사령관이 작성한 수첩 속에는 수거(체포) 대상자 명단과 그 방법이 적혀 있었는데 주요 정치인 외에 연예인과 체육인 등이 함께 포함됐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수거, 즉 체포 대상을 A부터 D까지 알파벳 등급으로 분류했고 “5백여 명 수집”해 1차와 2차·3차 등으로 수거할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계엄 선포 이후 차례로 체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거 대상으로 ‘좌파’로 지목된 연예인과 체육인이 포함됐는데 방송인 김제동과 김어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이름이 올라있었다.
김제동과 차범근은 각종 강연과 방송을 통한 발언들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이며 차범근 감독 지난해 1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 관련 항소심에서 재판부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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