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수경기자]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대만 공연에서 고(故) 서희원을 추모했다.

15일 비는 대만 가오슝 팝 뮤직 센터에서 아시아 투어 ‘Still Raining’(스틸 레이닝) 콘서트를 개최했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비는 이날 콘서트 말미 최근 아내상을 당한 가수 겸 DJ 구준엽을 언급하며 “구준엽 형님의 아픔에 모두가 함께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말을 하고 싶다. 사랑하는 형 구준엽은 정말 안타깝다. 한국 K팝에서 매우 존경받는 사람이다. 모두가 정말 안타까워하고 있다. 돌아가신 분은 내 형수였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지만 내가 구준엽의 후배이고 여기(가요숭)에 왔으니 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함께 고 서희원을 애도하자”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비는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멀리서 기도하고 싶다. 구준엽을 응원하고 지지해달라. 최고의 선배이고 정직하고 친절한 사람이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고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여행 중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 서희원의 장례는 수목장으로 치러졌다.

구준엽은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는 비통한 심경과 함께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였다.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결혼 3주년을 앞두고 아내를 떠나보낸 구준엽은 ‘영원히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피아노 연주를 남기기도 하며 아내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yoonss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