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배우 김새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에 연예계의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한때 충무로의 기대주로 불리며 어린 나이에 빛나는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녀였기에 충격과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소식이 전해지자 그를 기억하는 동료 배우들과 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를 표했다.
김옥빈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하얀 국화꽃 사진을 올리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이날은 배우 김새론이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대중에 충격을 안긴 날로 김옥빈이 애도의 뜻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서예지도 같은날 자신의 SNS에 별다른 멘트 없이 국화꽃 한 송이가 담긴 사진 한 장을 업로드했다. 서예지와 김새론은 과거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가수 옐 역시 “너무 슬프다. 몇 번 봤던 모습에 의리 있고 착한 친구로 남아있었는데. 오늘은 긴 밤이 될 것 같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영화 ‘동네사람들’(2018)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김민체는 “‘동네사람들’에서 딸로 만나 너무 행복했던 시간.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이라고 추모했다.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도 “김새론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애도했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쯤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지인 A 씨가 먼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2000년 7월생인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 표지 모델로 데뷔해 귀여운 외모로 주목받았다. 2009년에는 영화 ‘여행자’를 통해 주연으로 데뷔했다.
이듬해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과 호흡을 맞추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천재 아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영화 ‘도희야’, ‘눈길’, ‘동네사람들’, 드라마 ‘마녀보감’, ‘사냥개들’ 등에 출연해 팬들과 만났다.
이후 김새론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골드메달리스트의 소속 배우로서 활동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22년 5월 음주 운전 및 사고 미조치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논란을 빚은 후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당시 김새론은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가로수와 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변압기 파손, 상가 정전 피해 등 사고 현장 주변에 막심한 피해를 입혔다. 이후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져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자숙 기간 중 올린 SNS 게시물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배우 김수현과 볼을 맞대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가 부정적 여론이 나오자 삭제했다.
이후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하고, 이미 상당 부분이 촬영된 ‘사냥개들’에서는 촬영분이 대거 편집됐다.
음주운전 사고 이후 생활고에 시달렸다고도 말한 김새론은 지난해 4월 연극 무대로 연기 활동 재개를 시도했지만 돌연 건강상 이유로 하차, 복귀가 무산된 바 있다.
김새론은 지난해 영화 ‘기타맨’ 촬영을 모두 마쳤으며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영화 ‘기타맨’은 오는 5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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