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가수 겸 배우 에녹이 영혼을 담은 무대로 팬들을 사로잡으며 진정한 트롯 현역으로 거듭났다.

에녹은 지난 11일 방송된 MBN 태극마크를 향한 남자들의 혈투 ‘현역가왕2’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 최종 점수 결과 10위에 오르며 방출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국민 판정단의 선택으로 추가 진출자로 선정되며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에녹은 매 무대를 통해 압도적인 콘셉트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진정 난 몰랐네’, ‘아모르파티’, ‘하늘아’, ‘18세 순이’, ‘낭만에 대하여’, ‘사나이 가슴에 비가 내리네’, ‘해후’, ‘사랑은 무죄다’, ‘옥경이’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선곡으로 다양한 무대를 펼치며 트롯의 고전 매력과 현대 감각을 동시에 표출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에녹의 활약과 결과는 매번 비례하지만은 않았다. 매 무대에서 극찬을 얻은 것과는 별개로 다수 라운드에서 아슬아슬한 위기에 놓였기 때문. 에녹은 준결승 이전부터 살얼음판을 걷는 긴장감을 조성했다. 그런데도 좌절하지 않는 뚝심으로 매 라운드 탈락의 문턱에서 기사회생했다.

에녹의 결승 진출은 수많은 좌절 끝에 얻은 결과물이라 그 감동이 배가됐다. 단단한 내공과 열정으로 연예인 판정단, 국민 판정단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쟁취한 것. 배우로 활동하며 수백번의 오디션을 거쳤던 경험이 자양분이 됐다. 이는 곧 진정성 있는 음악적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했고, 이러한 경험들이 지금의 에녹을 만들었다.

에녹의 진심은 시청자들에게도 통했고, SNS 조회수로도 이어졌다. 그의 다양한 무대는 크레아와 MBN 공식 유튜브 기준 610만 회를 돌파했다. 시청자들이 열광한 무대 영상 총합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모르 파티’, ‘진정 난 몰랐네’, ‘낭만에 대하여’가 골고루 100만 회를 넘기며 발라드 트롯과 댄스 트롯을 모두 섭렵했음을 증명했다.

퍼포먼스 장인에서 트롯 현역이 되기까지, 진심을 담은 무대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하고 있는 에녹이 결승전을 통해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그의 여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에녹이 출연하는 MBN ‘현역가왕2’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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