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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배우 이지아(46·김지아)의 아버지가 형제들과 350억 규모의 땅을 두고 분쟁이 벌어졌다. 조부인 친일파 김순흥(1910~1981)이 남긴 유산 상속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다.
12남매의 막내인 이지아의 아버지 김씨는 형·누나 인감을 사용해 위임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더 팩트가 19일 보도했다.
이지아 사촌이자 김씨 조카 A는 김순흥의 경기 안양시 석수동 일대의 토지를 환매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이 토지는 군 부지였으며, 2013년 안산으로 부대가 이전하기 전까지 사용했다. 이후 국방부는 징발재산정리에 관한 특별법 제20조에 따라 피징발자 김순흥의 법정상속인인 자녀들에게 우선 환매권을 부여했다.
김순흥 자녀들은 토지 소유권 등을 이전해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좌초에 부딪혔다. 169억원 규모 근저당권이 설정된 계약서에 김씨 도장이 찍혀 있었다는 게 A 주장이다.
사망한 김순흥 장남을 제외한 형제들은 ‘토지주 대표로 김씨를 위임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2019년 5월 토지에 경매 신청이 들어온 뒤에야 인지했다. 이후 형제들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지만, 경찰은 두 차례 불송치하고 검찰에서 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졌다. 이에 부당하다고 생각해 현재 법원에 재정 신청을 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