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잠시 멈췄던 홍명보호가 다시 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월 열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두 경기를 소화할 장소로 각각 경기도 고양과 수원을 선택했다.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각각 상대한다. 두 경기 모두 오후 8시 킥오프한다.
고양에서 남자 A매치 경기가 열리는 건 지난 2022년9월 코스타리카와 친선 경기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3년 10월 베트남전 이후 모처럼 A매치가 열린다.
KFA 관계자는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장도에서 중요한 경기인 만큼 개최 장소를 확정하기 위해 늦겨울 추위가 길어진 잔디 구장 상태를 체크하는 등 여러 가지 검토했다”며 고양과 수원을 경기 장소로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한국은 3차 예선 B조 6경기에서 4승2무를 기록하고 있다. 승점 14점으로 2위 이라크(11점)에 3점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요르단(9점), 4위 오만(6점) 등에는 비교적 여유롭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가 본선으로 직행한다. 3~4위는 4차 예선을 향한다. 3위와 격차가 있어 3월에 본선행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산술적으로는 수원에서 결정날 것으로 예상된다. 요르단이 7차전서 팔레스타인을 이겨도 한국이 2연승으로 20점을 확보해 8점 차를 만들면 9~10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2위 내 순위를 확보할 수 있다.
조기 확정은 꼭 필요하다. 부담을 덜고 4월 2연전에 임하면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 모드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세대교체, 뉴페이스 활용 등 여러 실험을 무리 없이 할 수도 있다.
홍 감독은 지난 겨울 유럽에 거점을 마련해 유망주의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코치진과 컨디션, 경기력 등을 확인하며 3월 A매치를 준비했다. 최근엔 조기 개막한 K리그 현장에서 기존, 혹은 리스트업할 만한 자원을 관찰하고 있다.
3월엔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이 시급한 만큼 소폭의 변화가 있겠지만, 이후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본선 무대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