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베테랑 수비수 권완규(34)의 어이없는 ‘만세’ 퇴장이 결국 화를 불렀다.

수원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인천 유나이티드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0-2로 완패했다.

권완규는 지난 2014년부터 K리그 무대에서 뛴 베테랑 수비수다. 경남FC를 시작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성남FC, FC서울 등을 거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267경기를 소화했다.

그만큼 K리그 무대에서는 잔뼈가 굵은 수비수다. 나이도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접어 들었다. 수비수 자원을 찾던 수원이 올 시즌을 앞두고 데려온 자원이다. 개막전에 결장한 권완규는 첫 출장했는데,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그라운드를 빠져 나와야 했다.

인천은 미드필더 문지환이 전반 27분 만에 김지현을 저지하다 다이렉트 퇴장을 받아 수적 열세를 안았다. 수원은 전반 30분 브루노 실바를 투입했다. 하지만 전반 34분에는 수원 이기제가 최승구를 막다가 레드 카드를 받았다.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권완규가 상대 스로인을 손으로 막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어이없는 장면이 나왔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상민과 한호강을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5분 만에 인천 무고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22분에도 김성민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수원은 그대로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첫 패배를 안았다.

더욱이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1만8173명의 관중이 찾았다. 유료 관중 집계 도입 이후 K리그2 역대 단일 경기 최다 관중 1위에 올랐다.

가득찬 관중 속 권완규의 이해할 수 없는 퇴장은 결국 화를 불러,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