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오페라단, 4월10~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공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서울시오페라단이 오는 4월10~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파우스트’를 선보인다.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희곡 ‘파우스트’를 바탕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의 거장 샤를 구노가 1859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2022년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2’ S씨어터 무대에 올랐던 ‘오플레이’(O’play, 오페라+연극) 콘셉트의 ‘파우스트: 악마의 속삭임’을 대극장 무대로 확장한 레퍼토리 공연이다.

‘메피스토펠레스’ 역에는 전 세계에서 활약 중인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베이스 전태현이 캐스팅됐다. ▲‘파우스트’ 역 테너 김효종과 박승주 ▲‘마르그리트’ 역 소프라노 손지혜와 황수미 ▲‘발랑탱’ 역 바리톤 이승왕과 김기훈 ▲‘시에벨’ 역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메조소프라노 정주연이 노래한다.

특히 괴테의 원작이 지닌 매력을 더욱 입체적으로 전하기 위해 영화·드라마·연극 등 일생을 연기활동에 몰두해온 배우 정동환이 노년의 ‘파우스트’ 역으로 1막에 등장해 인간이 지닌 욕망, 회한, 고통 등 복합적인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낸다.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특별언급상을 받은 지휘자 이든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구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을 깊이 있는 해석의 연주를 통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은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 ‘라보엠(La Bohème)’으로 호평받은 연출가 엄숙정이 맡아 오페라와 연극을 융합한 새로운 형식의 파우스트 무대를 준비한다.

연출가 엄숙정은 “괴테의 문학과 구노의 선율 속에 담긴 보편적인 인간의 욕망과 구원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깊이 와 닿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시오페라단 박혜진 단장은 “오페라를 어렵게만 생각하는 관객들도 쉽게 작품 속에 빠져들도록 몰입감 있는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