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KBS 예능이 전성기를 꿈꾸며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스타급 MC와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물론, 시청자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젊은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한 전략적인 편성에 집중하고 있다. 강호동, 이민정, 박보검, 이영표 등 이름값 높은 스타들이 대거 합류한다.
먼저 강호동이 KBS로 돌아온다. 강호동이 새롭게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공부와 놀부’다. ‘공부와 놀부’는 연예인 부모들이 직접 초등학교 문제를 풀며 아이들의 고민을 이해하는 신개념 퀴즈 토크쇼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강호동 특유의 유쾌한 진행이 기대된다. 과거 ‘1박 2일’ ‘스타킹’ 등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강호동이 다시 한 번 KBS 예능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배우 이민정이 호스트로 나서는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은 시골 마을을 찾아가 주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이동식 편의점으로 생필품을 전달하는 힐링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민정이 가진 따뜻한 감성으로 지역 주민들과 진솔한 소통을 나누며,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기부와 선행을 접목한 색다른 예능이기에 더 큰 기대를 모은다.
2018년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옥탑방의 문제아들’도 새 시즌을 맞아 업그레이드된다. 기존 MC 송은이, 김숙, 김종국에 더해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더욱 탄탄한 출연진을 갖췄다. 기존의 지식 토크쇼 포맷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다채로운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설 특집 파일럿으로 방영되며 화제를 모았던 ‘뽈룬티어’가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다. KBS 해설위원 이영표를 중심으로 평균 연령 40세의 레전드 축구선수들이 풋살을 통해 기부 활동을 펼치는 포맷이다.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찬원이 해설을 맡아 더욱 생동감 있는 경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KBS 대표 심야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가 배우 박보검을 새로운 MC로 기용하며 ‘박보검의 칸타빌레’로 변신한다. 가수 출신이 아닌 배우가 진행을 맡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박보검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더 시즌즈’를 가득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한경천 KBS 예능센터장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예산의 한계를 창의력으로 극복하며, KBS의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는, 다채롭고 풍부한 콘텐츠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