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삼성이 두산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 설욕이다. 시범경기 2승2패다. 두산은 처음으로 졌다. 시범경기로 보면 2023년 이후 2년 만에 맛보는 패배다.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전에서 홍현빈의 만루포 등 타선이 터지면서 11-8로 승리했다.

전날 5-8로 패했다. 이날도 내준 점수는 8점으로 같다. 대신 훨씬 많은 점수를 냈다. 화력이 터졌다. 두 자릿수 안타를 뽑아냈고, 볼넷도 많았다.

두산은 2025년 시범경기 첫 패배다. 햇수로는 2년 만이다. 2024년은 9경기에서 8승1무를 기록했다. 공교롭게 마지막 패배도 삼성이다. 2023년 3월26일 잠실 삼성전에서 1-2로 졌다. 716일 만에 시범경기에서 패했다.

삼성 선발 왼손 이승현은 3이닝 3안타 2볼넷 3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다. 양창섭이 1이닝 3안타 1볼넷 3실점이다. 최고 시속 147㎞까지 나왔으나 살짝 제구가 흔들렸다. 송은범이 2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루키 배찬승이 쓴맛을 봤다. 0.2이닝 5안타 2삼진 3실점이다. 승승장구했지만, 이날 주춤했다. 홍원표가 0.1이닝 무실점, 오른손 이승현이 1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9회 김재윤이 올라와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홍현빈이 날았다. 만루홈런을 때리며 2안타 5타점이다. 전병우가 2안타 1타점 3득점, 르윈 디아즈가 2안타 1타점이다. 구자욱도 1안타 1타점 올렸다.

두산 선발 잭 로그는 3이닝 3안타 2볼넷 3삼진 4실점(비자책)으로 썩 좋지는 못했다. 변화구를 봉인하고 던졌는데 삼성 타자들을 오롯이 감당하지 못한 경기가 됐다.

이후 박정수(1이닝 1실점)-김호준(0.1이닝 1실점)-최종인(1이닝 3실점)-박치국(0.2이닝 2실점)까지 잇달아 점수를 주고 말았다. 홍건희-홍민규가 1이닝 무실점씩 일궜다.

타선에서는 오명진이 1안타 3타점으로 날았다. 시범경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강승호도 1안타 2타점이다. 박계범과 장승현, 전다민도 1안타 1타점씩 기록했다.

1회초 강승호의 중월 2타점 2루타로 두산이 2-0으로 앞섰다. 3회말 삼성이 디아즈의 적시타, 만루에서 나온 로그의 보크, 홍현빈의 유격수 땅볼 실책 등을 묶어 4-2로 뒤집었다.

4회초 두산이 오명진의 우중간 3타점 3루타가 터지며 5-4로 다시 앞섰다. 5회말 홍현빈 적시타, 구자욱 적시타가 나와 6-5 재역전까지 성공했다. 6회말 전병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홍현빈 만루포가 나와 단숨에 11-5까지 달아났다. 두산이 7회초 배찬승을 공략해 3점 만회했으나 그 이상이 없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