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21년 지기 친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옥주현은 11일 자신의 SNS에 고(故) 휘성과 함께 무대에 오른 영상과 함께 “저 땐 2004이었으니 이십년 넘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는 “용감하게 선택한 당신의 마음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글귀도 적혀있다.
그는 “우리의 이십 대엔 오로지 ‘다양한 보컬 레슨’에 포커싱 돼 여기저기 많은 레슨을 함께 다녔다. 보컬 얘기로 불타던 그때였었네. 녀석 덕분에 몇 시간 동안 방음벽 코앞에 서서 소리 모으는 록 보컬 레슨도 즐거웠고, 얼마나 다양한 레슨을 시도 탐구하며 너무나 신나 했던 그 시절”이라며 “어설프고 뚝딱거리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컬 우물 파고, 쏟고 나누는데 세상 즐거웠던 보컬 학생 시절의 가수 동료이자 우린 그런 학생이었다”며 21년 전을 회상했다.
이어 “그 시절의 사람이라는 말이 있잖아. 그 후로 우린 각자 자리에서 또 열정을 태우며 사느라 바빴겠지만, 보컬레슨 동지였던 그 시절의 네가 내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었는지 잊지 않고 산다, 휘성아”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름을 부른 옥주현은 “사랑 많이 받고 행복했던 순간, 활화산 같은 열정으로 음악 하며 생기 넘치던 그 모습의 너로 그곳에서 행복하기를, 평안하기를”이라며 “누나도 기도하고 기억할게”라고 인사했다.
한편, 옥주현은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해 1세대 여자 아이돌의 시대를 열었다. 휘성은 2002년 1집 앨범 ‘Like A Movie’의 ‘안 되나요’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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