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개막전 라인업으로 보면 됩니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KIA와 2025 KBO리그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날 두산은 김인태(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박준영(유격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붙박이’ 1번타자인 김민석이 휴식 차원으로 빠졌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김민석이 포함된 타순이) 개막전 라인업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번 시즌 내야진을 대폭 개편했다. FA로 허경민이 떠난 3루에는 강승호가 자리 잡았다. 유격수는 박준영이 주전으로 확정됐다.
박준영은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승엽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 감독은 “유격수는 내야의 중심이다. 박준영이 꾸준하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유격수가 흔들리면 내야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 선발진 구성도 거의 끝났다. ‘외국인 듀오’ 콜 어빈과 잭 로그가 1,2선발을 맡는다. 곽빈과 최승용이 3,4선발로 확정적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시즌 초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국내 투수들이 이들과 함께 경쟁하며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곽빈이 국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5선발 자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오는 15일 키움과 시범경기에 김유성과 최원준이 등판할 예정이다. 두 선수의 투구를 비교한 뒤 더 나은 결과를 보인 쪽이 5선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아직 5선발은 확정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준 선수가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경기 후반부로 접어들었다. 개막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이 감독은 “현재 선수들이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잘 끌어올리고 있다”며 “시범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완벽한 시즌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타격과 수비의 조화를 극대화하는 팀 운영을 구상 중이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격수로 나설 박준영 등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 저연차 선수들의 활약이 두산의 성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개막전 라인업이 확정됐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이 더욱 중요해졌다. 과연 두산이 이 구성을 바탕으로 올시즌 강력한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