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최적의 타순을 찾는다. 정규시즌 전까지 테스트할 것은 다 해봐야 한다. ‘챔피언’ KIA도 마찬가지다. ‘2번 김도영’을 꺼냈다. 이번 시범경기 처음이다. 기본적으로는 3번이라 봐야 하지만, 2번 가능성도 여전히 열린 모양새다. 목적은 하나다. '승리'다.

KIA는 14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025 KBO리그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날도 라인업 변화가 있다. 매 경기 타순이 다르다. 김도영이 2번 타자로 배치됐고,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4번 타순에 들어섰다. 전날 경기에서는 나성범이 4번 타자로 나섰다.

경기 전 만난 이범호 감독은 “한 가지 타선으로만 시즌을 보낼 수 없다”며 “상대 좌완 선발 투수에 맞춰 몇 가지 조합을 실험 중이다. 김도영을 2번으로 올리는 것이 효과적인지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선빈과 이우성을 6~7번으로 배치해 여러 가지 타순을 실험하고 있다. 매 경기 이길 수 있는 타순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중심 타선을 파워 히터들로 구성할 때와 빠른 주자를 1~3번 타순에 배치하는 경우의 차이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그는 “두세 가지 정도의 타순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 이날은 그중 두 번째 조합을 테스트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KIA는 올시즌 유동적인 타순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감독은 “다양한 타순을 활용하면서 상황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타순을 조정할 계획도 잡았다. “모든 선수가 매 경기 100% 컨디션을 유지할 수는 없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부담을 덜어주고, 좋은 컨디션일 때는 더 공격적인 타순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 당시에도 ‘2번 김도영’과 ‘3번 김도영’을 두고 고민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도영이 다재다능하기에 가능한 고민. 테이블 세터로 나가면 앞에서 찬스를 만들 수도 있고, 중심타선에 들어가면 주자가 있을 때 해결할 수 있다. 전체 타순을 좌우할 수 있는 부분이다.

KIA의 타선 실험이 개막까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시범경기 동안 다양한 타순을 테스트하며 개막전까지 최상의 조합을 찾아낼 계획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