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주 5일 근무는 없습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올시즌 주전 야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정한 휴식 주기를 정해놓지 않는다. 시즌 초반 베스트 라인업을 유지하며 밀어붙일 계획이다.
이승엽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 앞서 “주 5일 근무는 없다. 모든 선수가 주 6일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체력 안배는 어느 팀이나 중요하다. 주전으로 144경기를 다 치를 수 없다. 그래서 백업이 필요하다. '뎁스'가 중요한 이유다.
대신 시즌 초반은 얘기가 살짝 다르다. 시즌을 통틀어 가장 체력이 좋을 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승엽 감독도 이를 알기에 초반 강하게 나가고자 한다.

베테랑 포수 양의지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4월까지 전 경기에 출전하겠다고 하더라”며 “그의 체력을 어떻게 안배할지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조인성 배터리코치와 상의한 결과 4월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주전 포수는 시즌 중반 이후 체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백업 포수들과 출장 시간을 조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는 경기 감각을 올리기 위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두산은 시즌 초반 최대한 주전 선수들을 활용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4월까지는 부상 관리보다는 '승수쌓기'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이승엽 감독의 강한 의지다. 올시즌 운영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 5일 근무는 없다”라는 말처럼, 주전 선수들이 매일 경기에 나서며 초반 흐름을 주도할 예정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