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수경기자] 이병헌이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 되어 돌아왔다.

영화 ‘승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 김형주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병헌은 ‘승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천재 바둑기사 조훈현 국수를 연기한다.

이병헌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다큐멘터리 등을 참고하며 ‘승부’의 자료화면을 찾아봤다. 조훈현과 이창호 두 레전드 사이에 이렇게까지 드라마틱한 일들이 실화로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촬영에 들어가서는 바둑판 앞에서 거의 감정 변화 없이 긴 시간들을 보냈다. “정적인 가운데 여러 가지의 극단적인 감정들을 표현해 내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는 이병헌은 “표정으로 작은 움직임, 떨림부터 크게 동요되는 감정을 표현해 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조훈현 9단과 실제로 만났다는 이병헌은 “드라마 ‘올인’의 실제 모티브가 된 차민수 선배님과 어릴 때부터 절친이셨더라. 어릴 때 같이 바둑을 뒀었다고 하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올인’도 승부와 승부사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승부’와 일맥상통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극 중 당시 조훈현의 트레이드마크 8:2 가르마 헤어스타일로 8-90년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왔다. 이병헌은 “거울을 봤을 때 8:2 가르마가 재밌었다. 마음에 들었다. 헤어스타일로 시대를 고증을 하니 그럴듯해 보였다. 그러고 나서 현장에서 현봉식씨를 봤는데 내가 졌다”라며 웃었다.

한편,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오는 26일 개봉. yoonss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