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주가조작 논란에 휩싸인 가수 임창정이 공연 개런티 먹튀 의혹에 관해 해명했다. 그러나 공연기획사 제이지스타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임창정 측의 대응에 따라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제이지스타는 19일 입장을 통해 “엠박스의 입장만으로는 임창정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 하지만 당사와의 분쟁은 단순한 개런티 문제를 넘어서는 사안”이라며 “당사는 2020년 임창정과 처음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해왔으나, 계약 불이행 문제로 인한 피해를 입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창정과 긴 시간 동안 협력, 피해를 감내하며 지금과 같은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임창정 소속사 엠박스엔터테인먼트는 “제이지스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소속사와 임창정은 손해 비용에 대한 최대한의 책임을 지기 위해 변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최근까지도 변제 계획에 대해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이지스타는 2023년 임창정이 약 2억 원을 변제한 것 사실을 밝힌 후 “2024년 말부터 당사와의 연락을 중단했다. 당사는 ‘주가조작’ 논란으로 인해 남은 공연이 무산된 시점, 투자자 및 협력사들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대출까지 받아 계약금을 반환 중에 있다. 이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감수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임창정과의 소통이 단절되면서 정상적인 협의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반박했다.
제이지스타는 임창정이 주가 조작 논란에 휘말린 이후, 임창정이 부가가치세 포함 총 11억290만 원을 갚겠다고 작성한 합의 계약서 내용을 공개했다.
제이지스타는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사는 임창정의 당시 상황을 고려해 개런티와 대관료, 앨범 제작에 따른 진행비 등 실비만을 손해액으로 설정했다. 지난 14일 임창정 측이 주장한 지연이자나 미래 기대 수익 등은 당시 금액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분쟁은 2020~2021년 임창정의 전국투어 콘서트로 인해 시작됐다. 제이지스타에 따르면 2020년 10억 원 상당의 개런티를 선지급 받은 임창정은 2021년 주가 조작 의혹을 받았다. 이듬해 주가 조작 사건 무혐의 처분을 받은 후 제이지스타가 아닌 다른 공연 기획사와 공연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임창정 측은 이에 따른 손해 비용은 물론 공연 개런티를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지스타는 “임창정의 변제 약속 후 당사가 파악한 그간의 수익은 저작 소유권 약 21억 원, 콘서트 개런티 약 14억 원, 총 약 35억 원이다. 그동안 임창정은 충분히 변제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등기를 이유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의 일방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채무 이행을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했으며, 정당한 배상을 받을 때까지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