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민, 따뜻함부터 혼돈까지…‘지선우’로 보여준 감정 열연 눈길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질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배우 차우민이 스토리의 ‘히든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보물섬’ 9~10회에서는 차우민이 맡은 지선우가 대산그룹 차강천(우현 분)의 혼외자라는 충격적 사실이 밝혀지며 전개에 강한 파동을 일으켰다.

지선우는 극 중 평범한 빵집 청년으로 등장했지만, 사실은 대산가의 숨겨진 핏줄. 서동주(박형식 분)에게 선물을 전하러 가던 중 거리에서 떠도는 차강천과 마주친 그는, 본능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드라마에 따뜻한 온기를 더했다.

차강천의 말도 안 되는 요구에도 묵묵히 응하며 끝내 그를 집까지 바래다준 지선우. 그러나 이후, 자신이 차강천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는 눈빛이 급격히 흔들리며 캐릭터 내면의 혼란을 절절히 표현했다.

지선우가 대산그룹과 혈연으로 엮이면서, 단순 조연 같았던 그의 존재는 이야기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차우민은 순수한 미소부터 진실을 마주한 충격, 그리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의 뒤섞임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 시청자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13.1%, 수도권 1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금토극 최강자의 위상을 입증했다. 차우민의 존재감이 확장되며 드라마의 서사에 새 국면이 예고되자,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 역시 수직 상승하고 있다는 평이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