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배우 김민하가 ‘짝사랑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제작발표회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혜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공명, 김민하, 정건주, 오우리가 참석했다.

김민하는 극중 조용하고 내성적이던 람우를 변화시킨 희완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그동안 기다려왔던 작품을 만났다는 김민하는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그리움, 남겨진 사람들의 의미와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과정에 대해 생각하다가 대본을 만났다. 단단하게 풀어나가고 싶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첫사랑이 저승사자가 되어 나타나는 스토리는 김민하의 전작 ‘조명가게’와 죽음, 사후세계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민하는 “제가 하고 싶은 작품에는 사랑이 베이스다. ‘조명가게’는 사랑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기로에 대해서 얘기했다면,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서는 그리움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기존 캐릭터와 차별성을 얘기했다.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공명과 호흡은 ‘만점’이었다. 김민하는 “너무 편했다. 학창시절 장면이나 이후의 과정을 그려나갈 때 캐릭터에 대해 깊게 얘기해본 적이 없다. 현장에서 바로 이해가 됐다. 신을 거듭할 수록 의지가 되고 너무 좋은 호흡이었다”라고 말했다.

공명 역시 “작품의 관전 포인트가 둘의 호흡이다. 현장에서도 눈만 보면 몰입할 수 있었다. 함께 호흡하는 것 자체가 감정 몰입이 바로 됐다”라며 맞장구쳤다.

김민하는 ‘첫사랑 아이콘’ 수식어에 대해 “첫사랑의 아이콘은 공명이고, 저는 짝사랑의 아이콘이다. 짝사랑의 아이콘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공명은 “제 생각은 다르다. 작품을 보시면 그 수식어는 민하가 가져갈 것”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세상을 등지고 청춘을 흘려보내던 희완(김민하 분) 앞에 첫사랑 람우(공명 분)가 저승사자가 되어 나타나며 벌어지는 청춘 판타지 로맨스로 오는 3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