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광주FC 핵심 미드필더 박태준의 입대 연기로 이정효 감독은 한숨을 돌렸다.

박태준은 국군체육부대에 합격해 이달 7일 광주를 떠나 입대해 김천 상무에서 뛸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입대를 6월 초로 연기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파이널 스테이지를 위해서다.

광주는 이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알 힐랄과 8강전을 치른다. 아시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알 힐랄을 상대로 광주는 기적에 도전한다.

기적을 위해서는 박태준이 꼭 필요했다. 박태준은 이 감독 축구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중앙 미드필더다. 2019년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멤버였던 그는 이 감독을 만나 기량이 만개했다. 광주가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 구실을 했다. 왕성한 활동량에 공수 균형, 여기에 노련한 운영까지 갖추면서 정호연이 떠난 중앙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박태준이 예정대로 입대하면 광주는 전력 손실이 컸다. 이 감독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었다. 박태준은 챔피언스리그와 광주를 위해 입대 연기를 추진했다. 마침 병무청에서도 국위선양 차원을 고려해 박태준의 입대 연기를 허가했다. 박태준은 사우디아라비아행 비행기에 올라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된다.

4월이 된 만큼 광주는 본격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준비에 돌입한다. 사우디아라비아행에 앞서 광주는 총 5경기를 치른다. 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1 경기를 치른 뒤 9일 대구FC와 주중 경기를 갖는다.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인해 당긴 경기다. 13일 강원FC 원정을 다녀오고, 16일 경주한수원과 코리아컵 경기를 소화한다. 20일 FC서울과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는 여정이다.

K리그1 일정도 중요하지만 4월 광주에게는 챔피언스리그가 우선순위에 있다. 막대한 상금이 보장되는 만큼 이 감독은 알 힐랄을 공략하기 위해 집중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약속의 4월’이 다가왔고, 이 감독은 기적을 쓸 채비를 하는 중이다.

리그에서는 변수도 있다. 이 감독은 6라운드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두 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다소 복잡한 심경 속 K리그1에서는 잠시 관중석으로 이동하게 된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