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라이온즈파크에서는 타자에게 맡기는 운영을 할 것 같다.”
지난해 팀 홈런 1위였다. 뜨거운 타선을 앞세워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다. 올해도 팀 컬러를 유지한다. 타격을 앞세운다. 사령탑도 홈에서는 ‘작전’보다 ‘공격’을 예고했다. 삼성 얘기다.
삼성은 2024시즌 많은 이의 예상을 깨고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KS까지 올랐다. 올해 초반 기세도 나쁘지 않다.

이번시즌도 ‘타격 힘’을 제대로 받고 있다. 팀 득점, 홈런, 장타율 등 공격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한다. 사령탑 역시 공격력에 자신감이 넘친다.
박 감독은 “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할 때는 타자에게 맡기는 운영을 할 것 같다. 잠실이나 고척 같은 큰 구장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상황이 생기면 그곳에서는 작전을 고려하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가 있다.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 구장이기 때문. 육각형 외야로 좌·우중간 펜스 거리가 107m다. 다른 구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다. 지난해에도 이곳을 넘기는 홈런이 자주 나왔다. 그렇기에 올해도 ‘라팍’에서 만큼은 전적으로 타자를 믿을 계획이다.

‘라팍’이 홈런에 유리한 건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야구는 결국 ‘사람’이 한다. 실제로 2022~2023년 삼성은 ‘라팍’을 썼음에도 팀 홈런 하위권이었다. 2024년 타자들이 성장하며 홈구장 이점을 본격적으로 살렸다.
사령탑도 알고 있다. 박지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그는 “우리 타선을 보면 거포가 많이 배치돼 있다. 이에 앞서 김지찬 이재현이 좋다. 높은 출루율로 중심타자까지 잘 연결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득점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삼성의 공격력은 시범경기부터 조짐을 보였다. 9경기에서 7번의 대형 아치를 그렸다. 홈런 13개를 날린 키움에 이어 NC와 공동 2위였다. 정규시즌까지 감을 잇고 있다.

시범경기서 홈런이 없었던 구자욱 이재현 르윈 디아즈 등이 ‘홈런 대열’에 합류했다. 부상 복귀한 김영웅도 홈런을 날렸다. ‘거포’들이 사령탑 믿음에 보답 중이다.
삼성은 선발 공백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불펜도 다소 흔들렸다. 마운드가 휘청였지만, 불붙은 타선으로 잘 버텼다.
원태인-대니 레예스가 복귀했다. 첫 등판서 호투했다. ‘무사귀환’이다. 1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검증된 자원다운 활약을 펼쳤다. 기존 공격력에 마운드 안정화가 더해질 전망이다. 더 탄력을 받을 일만 남았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