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창원=김동영 기자] “익스테리어 등의 용도로 설치된 부착물.”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 NC는 ‘최선’을 말했다. 그야말로 ‘동분서주’다. 창원시설관리공단도 비슷하다. ‘결’이 조금 달라 보인다. 공개적으로 ‘선 긋기’에 나선 모양새다.
창원NC파크에서 외벽 구조물이 추락하면서 팬 3명을 덮쳤다. 사망자까지 나왔다. NC는 ‘초비상’이다. 병원에 직원을 보내 현장에서 상황을 살피는 중이다. 유가족이 원하지 않아 빈소도 찾지 못했다.
1일에는 긴급안전점검도 시작했다. 외부 점검업체를 섭외했다. NC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피해자분과 유족들에게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창원NC파크 관리 주체인 창원시설공단도 1일 보도자료를 냈다. ‘묘한’ 문구를 넣었다. “창원NC파크 4층 사무실 창문 부근에 고정되어 있는 익스테리어 등의 용도로 설치된 부착물(알루미늄 루버)이 떨어져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적었다.
또한 “‘사용·수익허가 계약서’에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의 일상적인 유지·관리 운영은 NC 측이 맡으며 단, 주요 구조부의 개·보수만 공단이 이행하고 있다”며 “낙하한 부착물은 점검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단에서 만난 관계자는 “루버가 어떻게 설치됐는지, 어떤 이유로 설치됐는지 등은 공단이 알 수 없다. 창원시 체육진흥과에서 시공사와 계약 후, 준공까지 마친 뒤 관리처로 우리를 선정했다. 시에 물어보니 왜 설치했는지 모르더라”고 말했다.
또한 “점검 내역에 루버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건축법상 보나 기둥, 벽체 등이 대상이다. 일상적인 유지·관리 책임은 NC에 있다. 관중이 들어오고, 수익을 내지 않나. 안전 관리는 법이 있든 없든 (NC가 관리하는 게) 기본 아니겠나”고 부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지금 쟁점이 루버다. 우리는 법적으로 나와 있는 부분만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할 것은 아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국토부 조사 결과도 봐야 한다. 계약서 등 자료는 다 넘겨줬다. 관리 책임이 어디 있는지 경찰이 판단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NC 쪽에서도 정기 점검을 하지 않았겠나. 구단에서 점검할 때 루버도 확인했는지 봐야 하지 않나 싶다. 실제 야구장을 점유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공개적으로 ‘NC 책임’이라 하지는 않았다. 대신 뉘앙스는 그러했다. 문제가 된 루버는 공단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외부장식’이라고도 했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명확히 말하기 어렵다”며 물러나는 모습도 보인다.
루버가 어떻게, 왜 설치됐는지 여부가 쟁점인 것은 맞다. NC는 다 지은 건물에 입주했으니 알기 어렵다. 공단은 창원시에서 했다고 한다. 문의하니 모른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난국’이다.
그러나 지금 진짜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꽃다운 20대 청춘이 세상을 떠났다. 그것도 참담한 사고로. 유가족은 하늘이 무너졌다. 이쪽을 먼저 챙겨야 하는 것 아닐까. 회피에 급급한 듯해 씁쓸하기만 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