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가수 백청강이 6년 4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백청강은 5일 새 싱글 ‘점점점’을 발표하고,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점점점’은 리드미컬한 비트와 레트로 감성의 사운드가 어우러진 댄스 트랙이다. 백청강 특유의 섬세한 보컬과 한층 강화된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룬다. 반복되는 “클로저 앤드 클로저(Closer and closer)”라는 후렴구가 강한 중독성을 유발한다. 그간의 발라드 중심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색깔로 변신한 곡이다. 백청강 음악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을 예고한다.

소속사 JNR엔터테인먼트는 “‘점점점’은 백청강이 직접 감정선에 몰입해 완성한 곡”이라며 “성숙해진 무대 매너와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족 출신인 백청강은 2011년 MBC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 시즌1에서 우승하며 대중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 당시 오디션 열풍이 가요계를 휩쓸던 가운데, MBC가 야심차게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국내외 참가자를 아우르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방시혁, 김태원, 이은미, 신승훈, 김윤아 등 스타급 멘토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백청강은 ‘위대한 탄생’에서 진정성 있는 무대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2년 첫 싱글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으나, 같은 해 직장암 진단을 받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투병 끝에 2014년 완치 판정을 받고 돌아온 백청강은 ‘못된놈’, ‘잊었니’ 등의 싱글 발표는 물론이고 MBC ‘복면가왕’, KBS2 ‘불후의 명곡’ 등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변함없는 가창력을 증명했다.

이번 ‘점점점’은 백청강이 지금껏 선보여온 감성 중심의 발라드와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지닌다. MBC 드라마 ‘계백’ OST ‘닿을 수 없는’을 비롯해 ‘그리워져’, ‘끝에서’ 등에서 들려준 섬세한 감정 표현은 여전하지만, ‘점점점’에서는 보다 역동적인 사운드를 통해 제2의 음악적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백청강이 댄스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위대한 탄생’ 시절부터 뚜렷한 음색의 보컬리스트로 평가 받은 백청강이 6년여 만의 컴백에서 꺼내든 댄스 카드가 K팝 신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