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개그우먼 김지민이 김준호와 파혼 선언을 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는 친동생의 딸을 입양한 가수 양수경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미국 조지아에서의 신혼생활을 앞둔 윤채영과 엄마 같은 이모 양수경의 소중한 시간이 담겼다.

‘책 알레르기’를 고백하는 딸에게 양수경은 “책 좀 읽어 이 X아”라며 ‘팩폭(팩트 폭력)’을 날렸다. 또 윤채영이 “우리 수경이가 삐치진 않았는데, 요즘에는 토라진다. 너무 힘들다. 차라리 때려라”라고 폭탄 발언을 하자, “이제는 힘들어서 못한다고, 이 X아”라고 양수경이 즉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딸이 “원우 오빠 군대 간다고 해서 오늘 기분이 아침부터 안 좋았다”라고 세븐틴의 멤버 원우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자, 양수경은 “(예비) 남편은 이 사실을 아냐”라고 대답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드러냈다.

양수경은 “내 동생은 마지막 전화를 나하고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채영이처럼, 친구였고 헌신적으로 나를 챙겨주던 동생이었다”라고 먼저 세상을 떠난 여동생을 떠올렸다. 이어 “나는 외로움을 많이 탄다. 동생이 나 외롭지 말라고 채영이를 남겨준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딸과 함께 눈물을 흘리던 그는 “속으로 ‘우리 아기 이제 다 컸네’ 생각했는데, 결혼하면 더 이상 아기가 아니지 않냐”며 울음을 삼켰다. 윤채영은 “맨날 이모가 못 해줬다고 하는데, 사랑도 많이 받았고 덕분에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알았다”라고 감사함을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7월의 신부’ 김지민은 눈물을 훔치며 “결혼 전날 엄마랑 같이 안 있어야겠다”라고 말했다.

윤채영이 꽃을 좋아하는 ‘엄마’ 양수경을 위해 처음으로 선물한 꽃다발과 손편지에 사랑꾼 MC들은 다시 눈물을 터뜨렸다. 급기야 김지민은 “나 결혼 안 할래”라며 김준호와 파혼 선언에 나섰다.

꽃다발 속에서 여동생이 가장 좋아했던 프리지어를 발견한 양수경은 “프리지어 보면 동생 생각에 하도 울어서, 집에는 안 꽂아둔다”라며 처음으로 딸에게 프리지어에 얽힌 슬픈 사연을 전해 다시금 눈물바다를 만들었다.

한편,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