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곰이 방망이로 쌍둥이를 잡았다. LG전 4연패 탈출이다. 시즌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이승엽(49)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에서 9-2로 승리했다. 지긋지긋한 4연패 탈출이다. 경기 전 “꼭 연패를 끊겠다”고 했다. 현실로 만들었다.

선발 최승용은 4.2이닝 5안타 5볼넷 6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강타당하는 등 악재도 있었지만, 5회 2사까지 지켰다.

7-2로 넉넉히 앞선 상황이었으나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 교체를 택했다. 100구를 던졌기에 다른 투수가 올라가는 게 낫다고 봤다. 개인 승리보다 팀 승리를 앞에 놨다.

박치국이 0.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최지강이 2이닝 1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더했다. 9회 마무리 김택연이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케이브가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2안타 4타점으로 날았다.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이다. 정수빈이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올렸다. 양석환이 2안타 1타점, 박준영이 2안타 1득점이다. 양의지가 1안타 3볼넷 2득점을 더했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연패를 끊기 위한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회부터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경기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4회 나온 케이브의 홈런이 결정적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도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줬다. 한국무대 첫 홈런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