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연일 존재감을 드러냈다. 쾌조의 흐름이다. 뜨거운 타격감이 식을 줄 모른다. 메이저리그(ML) 2루타 전체 1위. 역대 최다 2루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페이스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ML 필라델피아전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2연속경기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8(종전 0.333)로 올랐다.
단 17경기 만에 두 자릿수 2루타를 완성했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ML) 전체 1위다. 수치상으로 시즌 2루타 90개가 가능하다. 이는 1931년 보스턴 얼 웹이 기록한 ML 최다 2루타 기록 67개를 훨씬 뛰어넘는다.

이정후는 1회초 1사 2루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의 몸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4-4 동점이던 5회초엔 놀라의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선상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맷 채프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6회초 1사 만루 네 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팀의 추가점을 이끌었다. 이후 추가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7회초 중견수 플라이, 9회초 마지막 사석에선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필라델피아를 11-4로 크게 이겼다.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시즌 성적 13승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선두 샌디에이고(14승4패)를 바짝 추격 중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