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바람의 손자' 이정후(27)가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다. 상승 곡선을 그린다. 내셔널리그 전체 타율 2위다.
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4연속경기 안타다. 시즌 8번째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타율은 0.361(종전 0.348)까지 치솟았다. ML 전체 타율 5위다. 애런 저지(0.384·양키스), 조너선 아란다(0.382·탬파베이), 브렌던 도너번(0.380·세인트루이스), 폴 골드슈미트(0.373·양키스)의 뒤를 잇는다. 내셔널리그(NL)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 2위, OPS(출루율+장타율) 1.073으로 리그 2위다.

첫 타석부터 감탄을 자아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에인절스 선발 타일러 앤더슨의 초구 속구에 기습 번트를 댔다. 상대가 시프트 수비를 펼치고 있던 틈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타구는 3루 라인을 따라 굴렀다. 이정후는 여유롭게 1루를 밟았다.
3회초엔 정석적인 안타가 나왔다. 2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플라이,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볼넷을 골랐다.
이정후의 활약에도 팀은 웃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0-2로 패했다. 선발 로건 웹이 6이닝 4안타 2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다. 타선이 침묵했다. 팀 전체 안타가 4개에 그쳤다. 이정후를 제외하면 엘리엇 라모스와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안타가 전부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