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방송인 백지연이 MBC 앵커 시절 선배로부터 폭언을 들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백지연은 지난 21일 ‘지금 백지연’이 공개한 영상에서 “항상 방송을 준비하다 보니 식사 시간을 놓치면 너무 허기진다. 항상 비상식품처럼 작은 빵 등을 가방에 넣어 갖고 다녔다. 오늘 바빠서 일하다가 저녁을 걸렀으면 떡 한 쪽, 빵 한 쪽, 커피 이렇게 하고 떼우는 일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백지연은 “그날도 떡 한 점을 먹으면서 커피를 마셨다. 한 선배가 쓱 지나가면서 ‘머리 나쁜 것들이 떡을 좋아해’라고 하더라. 그 말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떡을 먹다가 떡이 확 얹히는 것 같았다. 그때 내가 가만히 있다가 ‘그래서 선배님도 떡을 좋아하세요?’라고 했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이 동감하고 웃음을 참는 데 실패했다. 다시는 그 이야기를 안 하더라”고 말했다.

이런 얘기를 한 것에 대해 백지연은 “혼자 사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과 더불어 살다 보면 나한테 무례함을 저지르는 사람도 있고, 쓸데없는 말로 공격하는 사람도 있다. 날 기분 상하게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때는 나를 방어해 줄 차광막을 올려보라. 나와 저 사람 사이에 막이 있다. 그래서 저 사람이 어떤 나쁜 걸 던져도 내가 안 받으면 된다. 바로 지적을 할 때도 감정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지연은 1987년 23세에 당시 MBC 최연소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입사 5개월 만에 ‘9시 뉴스데스크’ 여자 앵커로 발탁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국내 최연소, 최장수 9시 뉴스 앵커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