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 ‘수정가결’

서울시 관계자, “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 사업을 통해 홍제천 수변공간과 연계된 중심 상권 조성”, “서북권을 대표하는 수변 감성 복합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가 수변과 상업·업무, 복지를 아우르는 도심 속 복합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서대문구 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에 대한 역세권 활성화 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이 일대는 오랜 기간 재정비를 추진해 왔으나, 지역문제 해소 어려움 등으로 번번이 부침을 겪었다. 이후 이번 결정으로 마침내 본격적인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유진상가는 1970년대 ‘서울 요새화 정책’의 일환으로 복개된 하천 위에 세워진 상징적 건물로, 한때 서북권의 중심 상권이자 랜드마크였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내부 순환로 건설로 일부가 철거된 이후 점차 쇠퇴의 길을 걸으며, 현재는 노후화로 인한 주거 안전 문제, 중심 상권 기능 미약, 홍제천 복원 등 다양한 숙제를 안고 있는 지역이다.

서울시는 그간 재정비촉진사업,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등 여러 방식을 통해 지역 문제 해결을 시도해왔지만, 주거환경 개선·상권 활성화·홍제천 복원이라는 복합적인 난제를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은 그간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는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비계획에 따라, 용적률 700% 이하, 지하 6층~지상 49층, 연면적 28만㎡ 규모의 공동주택(1,121세대), 오피스텔(92실), 판매·업무·근린생활시설은 물론, 복지·문화시설까지 포함한 대규모 복합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특히 용도지역 상황에 따른 공공기여로서 복개 구조물로 덮여 있는 홍제천을 자연 상태로 복원하는 한편, 노인·청년·영유아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문화시설(‘인생케어센터’)을 설치해 지역의 미래 복지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킬 계획이다.

도심 속 수변 감성 도시로의 변화도 주목된다. 복개 구조물로 단절돼 있던 홍제천이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되고, 하천변을 따라 공원과 녹지 등 오픈스페이스가 조성되면서 인근 상가와 연계된 활력 있는 수변공간이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키즈카페, 시니어 카페, 공공산후조리원, 창업지원센터, 도서관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문화시설도 함께 들어서면서, 서대문구 북부권역의 부족한 생활편의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역주민과 서대문구청이 함께 고민하고 지금처럼 소통한다면 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를 포함하는 ‘홍제역 역세권 사업’이 성공적인 정비사업 모델로 순항할 것이며, 이를 통해 서울 ‘서북권 랜드마크’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 사업을 통해 홍제천 수변공간과 연계된 중심 상권이 조성되고,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지·문화시설이 들어서면서 서북권을 대표하는 수변 감성 복합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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