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핸즈 업, 풋 유어 핸즈 업!”
중독적이다. ‘테디 걸그룹’ 미야오(MEOVV)가 싱글 ‘핸즈 업(HANDS UP)’을 선공개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9월 데뷔곡 ‘미야오’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이들은 ‘톡식(TOXIC)’과 ‘보디(BODY)’로 스펙트럼을 확장한 데 이어, ‘핸즈 업’을 통해 미야오(수인, 가원, 안나, 나린, 엘라)의 한계 없는 도전 정신을 표출했다.
‘핸즈 업’은 브라질리언 펑크 리듬을 K팝 정서로 재구성한 곡이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비트 위에 직관적이고 반복적인 멜로디가 얹혔다. 듣는 순간 자연스럽게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핸즈 업!”을 외치는 후렴구는 곡의 하이라이트로, 누구나 따라 부르고 싶어질 만큼 중독적인 매력이 있다.

뮤직비디오는 초현실적이고 상징적인 장면으로 가득하다. 폭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퍼포먼스부터 소년과의 알까기 대결까지,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유니크한 서사가 시선을 끌어당긴다. 가원은 “진지한 내용 속에서 중간중간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있어 매력적”이라며 “저희가 훈련하는 모습부터 대결의 순간, 그리고 각성 후 마지막 댄스 브레이크까지 이어지는 스토리가 흥미롭게 전개된다”고 소개했다.


퍼포먼스도 미야오의 정체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현란한 손 동작 안무는 몰아치는 멜로디와 어우러져 곡의 에너지를 극대화한다. 수인은 “대중과 함께 퍼포먼스를 통해 놀 수 있도록 무대를 편하고 재미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고 밝혔다. 나린은 “재미있고 솔직한 가사가 많은 만큼 가사를 잘 표현하려고 했다”며 “보는 재미가 있는 안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핸즈 업’은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 스타일을 떠올리게 한다. 자유분방하면서도 강렬한 곡의 분위기, 거침없이 쏟아내는 공격적인 보컬은 프로듀서 테디가 2NE1, 블랙핑크 시절부터 구축해온 음악적 정체성과 연결돼 있다. 미야오가 2NE1, 블랙핑크와 차별화된 색깔을 찾는 게 관건이었는데, ‘핸즈 업’은 그 방향성이 명확하게 잡힌 곡으로 다가온다.
‘핸즈 업’ 가사에 담긴 메시지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늘을 찢고 손을 들어올리라는 의미의 가사는 “새로운 걸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팀이 되고 싶다”는 미야오의 바람과 맞닿아 있다. “손 위로 답을 몰라도”라는 구절 역시 미야오의 자유로운 도전 정신을 강조한다.


‘핸즈 업’의 가치관은 멤버들의 각오에서도 느껴진다. 안나는 “한 번 들으면 계속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라며 “기운이 없을 때도 듣고 싶고, 평소에 이동할 때도, 언제든 듣고 싶어지는 곡”이라고 자신했다.
엘라는 “브라질 스타일 비트가 가미된 아주 독특한 곡”이라면서 “하지만 그 안에는 단순한 리듬을 넘어서, 미야오가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고, 경계를 허무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곡을 듣고 여러분도 함께 신나고 춤추고 싶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