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대구FC가 중요한 2연전을 맞는다.

대구는 시즌 초반 위기를 거듭하고 있다. 개막 2연승에 성공했으나 이후 리그 8경기에서 1무7패다. 무엇보다 7연패에 빠져 있다. 7연패는 단일 시즌 구단 최다 연패다. 박창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고 서동원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았으나 큰 변화는 아직 없다.

서 대행 체제에서 김해FC(2-0 승)와 코리아컵 3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했으나 이어진 전북 현대 리그 9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다소 무기력하게 1-3으로 패했다. 대구는 광주FC와 10라운드를 일찍 치러 2주 휴식기를 치렀다. 서 대행도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대구는 오는 3일 제주SK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6일에는 수원FC 원정을 떠난다. 대구에 중요한 2연전이다. 대구(10골)는 승점 7로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하위 수원FC(8골)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2골 앞서 있다. 10위 제주(승점 11)와 격차는 4점이다.

대구는 하위권과의 2연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무조건 이뤄내야 한다. 스리백으로 회귀한 가운데 실점은 줄지 않고 있다. 대구는 10경기에서 16실점으로 최다 실점팀이다. 박진영~김진혁~카이오를 대체할 만한 마땅한 수비수가 없는 만큼, 이들이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제주 역시 흐름이 좋지는 않다. 제주는 직전 10라운드에서 FC안양(1-2 패)에 무릎을 꿇었다. 외국인 공격수 유리 조나탄이 시즌 마수걸이포를 가동한 건 그나마 위안거리다. 다만 제주는 이번시즌 원정에서 아직 승리 없이 2무3패다. 코리아컵 3라운드 부천FC(0-1 패)전까지 포함하면 2무 4패다.

수원FC는 외국인 공격진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으나 아직 1승(4무5패)에 머물러 있다. 이번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대구가 3-1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각각 내전근과 손가락을 다친 핵심 세징야와 오승훈의 복귀도 관심사다. 세징야는 말할 필요가 없는 대구 공격의 주축이다. 광주(1-2 패)와 10라운드에 출전한 뒤 결장해 온 세징야가 돌아온다면 공격은 힘을 받을 수 있다. 대구는 리그 4경기에서 3골에 그쳐 있다.

또 지난 8라운드 울산 HD(0-1 패)전에서 데뷔한 2004년생 골키퍼 한태희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으나 오승훈의 경험은 팀에 힘이 될 전망이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