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한국전력은 사실상 1순위로 쉐론 베논 에반스(캐나다)를 지명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에서 진행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2순위로, 에반스를 호명했다.

1순위 KB손해보험은 기존 외국인 선수인 비예나와 재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라, 한국전력이 사실상 1순위를 호명하게 된 것.

한국전력은 최대어로 꼽힌 에반스를 호명했다. 에반스는 일본 1부 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스에서 활약한 신장 202㎝를 보유한 아포짓 스파이커다. 특유의 파워풀한 움직임으로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전력인 지난해 엘리안을 지명해 1라운드에 승승장구했으나 그가 부상으로 빠진 뒤 하락세를 걸은 바 있다. 이후에도 외국인 선수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떨어지고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권 감독은 “트라이아웃 등록할 때부터 에반스를 유심히 살펴봤다. 영상도 찾아봤고 여기 올 때 (마음 속으로) 에반스가 거의 1순위였다”며 “공격적인 면과 서브, 블로킹 면에서 일본 리그에서도 잘했고, 이틀 동안 평가전 상황을 봤을 때도 다른 선수들보다 낫더라. 팀에 도움이 많이 될 선수다”라고 에반스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전력의 엠블럼 색깔처럼 빨간색 모자를 쓴 에반스는 “유독 빨간색 모자를 쓰고 싶었다. 너무 기쁘고 흥분된다. 감사하다”며 “재계약 선수 외에 원픽이 될 거란 예상은 하지 못했다. 기대도 없었다. 드래프트 가서 열심히 제 플레이를 하자는 생각으로 하면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블로킹, 공격 부분이 자신 있다. 서브는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