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 전 멤버 3인방 새나, 시오, 아란이 가요계에 복귀했다. ‘어블룸(ablume)’이라는 새 팀을 결성했다.

어블룸은 9일 첫 싱글 앨범 ‘에코(Echo)’를 발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과 ‘네버 파 어웨이(Never Far Away)’ 등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에 대해 소속사 매시브이엔씨 측은 “밝고 경쾌한 멜로디를 기반으로 멤버들의 개성 있는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라고 했다. “어떤 순간에도 곁을 지키겠다는 따뜻한 다짐을 담은 진정성 있는 가사, 빠른 템포의 리듬과 활기찬 기타 리프, 중독성 강한 후렴과 드릴 비트 기반의 랩 파트가 어우러져 듣는 이에게 강한 울림을 전한다”고 자평했다.

매시브이엔씨 관계자는 “어블룸의 진심과 팀워크가 잘 담긴 신곡 ‘에코’를 통해 많은 분들이 따뜻한 울림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했다. “새로운 시작선에 선 멤버들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어블룸의 앨범 작업에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참여했다. 안 대표는 피프티피프티 전속계약 갈등과 탬퍼링 의혹의 중심에 서있던 인물이다. 현재 어트랙트와 법적 소송 중이다.

어블룸 멤버들은 지난 2월 자필 편지로 심경을 밝혔다. 이들은 새 소속사와 함께하게 된 배경으로 “저희 세 멤버는 2023년 10월 전속계약 해지 후 오랜 시간 고립된 상태에서 지내왔다. 세상에 나갈 힘이 없던 시기였다”며 “그러던 중 현 소속사를 만나게 됐고, 저희의 상황을 깊이 이해해주시고 배려해주신 덕분에 함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블룸 3인방은 안 대표와 손을 잡게 된 경위도 밝혔다. “향후 활동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음악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지켜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이들은 “이에 대해 회사도 공감해줬고, 고심 끝에 저희를 가장 잘 이해하여 좋은 성과를 만들어낸 안성일 대표님께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진 사실과는 많이 다르고, 이 부분을 입증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팬분들께서 가장 걱정하실만한 일은 전혀 없었음을 자신있게 말씀 드린다”고도 말했다.

한편, 어블룸의 컴백 이틀 전이었던 7일, 피프티피프티의 키나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최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충분한 휴식과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아티스트 본인의 의사와 당사의 논의를 거쳐 이번 활동에는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팬들은 키나의 건강을 걱정하며 회복을 기원하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피프티피프티는 당초 키나, 새나, 시오, 아란 등 4인조로 출발했지만, 2023년 전속계약 해지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멤버들이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키나는 어트랙트에 복귀해 새 멤버들과 피프티피프티로 활동 중이다.

새나, 시오, 아란은 어트랙트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어트랙트는 전 멤버 3인 및 탬퍼링 의혹을 받고 있는 안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법적 분쟁 중이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