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박성웅이 연극 ‘랑데부’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성웅은 지난 11일 연극 ‘랑데부’ 마지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박성웅은 한 달여의 ‘랑데부’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랑데부’는 과학자 태섭이 로켓 개발에 매진하던 중 춤으로 자유를 찾는 짜장면 집 딸 지희와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성웅은 극 중 태섭을 연기했다. 태섭은 아픈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기만의 법칙에 스스로를 가둬버린 과학자다.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함께했다.

긴 독백으로 시작해 퇴장 없이 100분간 펼쳐지는 박성웅의 열연은 매회 ‘인생 연기’를 남겼다. 박성웅은 태섭의 감정 변주를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지희를 만나 점차 자신이 가진 슬픔과 외로움을 이겨내는 태섭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랑데부’로 다시 한번 인생작을 갱신한 박성웅은 “두 번째 ‘랑데부’ 공연이 끝났다. 첫 번째랑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처음에는 마냥 서운하고 공허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다음의 공연이 기다려지면서 더 설렌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박성웅은 “이번 공연도 큰 사랑과 관심 보여주신 관객분들께 배우라는 이름으로 보답 드릴 수 있어서 좋은 시간들이었다. 앞으로 ‘랑데부’는 계속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태섭과 지희의 삶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 더욱더 발전되고 농익은 모습으로 다가갈 것을 약속드린다. 다시 한번 두 번째 ‘랑데부’를 지켜봐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랑데부’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성웅은 23일 첫 방송되는 MBC 2부작 금토드라마 ‘맹감독의 악플러’로 돌아온다. ‘맹감독의 악플러’는 성적 부진으로 퇴출 위기에 놓인 프로농구 감독 맹공(박성웅)의 생존기다. 맹공 감독은 팀 성적을 위해 자신에게 악플을 남기는 누리꾼 화진(박수오)과 손잡는다. 이를 통해 벌어지는 투 맨 게임 코미디를 그렸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