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가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21 언더 21(21 Under 21)’ 리스트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활동 중단 상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과 팬덤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빌보드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포함된 21인(팀)의 리스트를 발표했다. ‘21 언더 21’은 21세 이하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앨범 및 곡 판매량, 스트리밍 규모, 소셜 미디어 노출, 라디오·TV 도달 수치 등 각종 지표를 비롯해 업계에 미친 전반적인 영향력을 고려해 빌보드가 매년 선정한다.

빌보드는 “최근 몇 달간 뉴진스는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더 많은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3월에는 활동 중단을 발표했지만, 지난 1년간 팬들의 꾸준한 열정을 차트 성과를 통해 보여줬다”고 뉴진스를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빌보드는 구체적 성과로 뉴진스의 두 번째 EP ‘겟 업(Get Up)’이 지난해 22만7000장 추가 판매되고, 2024년 연말 ‘월드 앨범 차트’ 3위, ‘톱 앨범 세일즈’ 50위에 오른 점을 거론했다. 해당 앨범은 2023년 뉴진스에게 ‘빌보드 200’ 1위를 안겨 준 작품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발표한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와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이 미국에서 각각 5160만 회, 4120만 회의 공식 온디맨드 스트리밍을 기록했으며, 두 싱글 모두 전 세계에서 실물 음반 판매량 100만 장을 넘기며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하우 스위트’와 ‘슈퍼내추럴’은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각각 13주, 10주 연속 진입하며 호성적도 거뒀다.

다만, 여전한 음악적 성과와 대중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뉴진스는 현재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으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한 뉴진스와 이를 반박한 어도어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양측의 법적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뉴진스는 팀명을 바꾸고 독자 활동을 선언했으나, 법원이 어도어 측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이들의 계획은 중단된 상황이다.

공식 활동을 멈춘 상태에서도 멤버들은 팬들과의 소통은 멈추지 않고 있다. 해린은 생일이었던 15일, 팬들이 마련한 생일 전광판에서 찍은 인증샷과 함께 SNS 메시지를 통해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에 어떤 이유든 묵묵히 응원해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민지도 생일 카페에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팬들과 만나는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돼 화제였다. 특히 민지는 장문의 메시지에서 “나는 그냥 나랑 우리 멤버들, 그리고 버니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좋은 음악으로 뭉쳐서 서로의 감상을 공유하던 때가 너무 그립기도 하지만 난 늘 앞으로를 더 기대하고 있다. 우리 여기서 멈춘 게 아니고 멈추지 않을 거니까”라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