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방송인 양준혁이 딸을 위해 뜨거운 질주를 펼친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MBN ‘뛰어야 산다’는 ‘선셋 마라톤’ 10km 대회에 도전한 ‘뛰산 크루’가 마라톤 결과 발표를 듣는다.

이날 ‘하위권 그룹’인 최준석은 거세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지만, 마라톤 중반 고비가 찾아오자 괴로워한다. 최준석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더 빨리 뛰고 싶었는데 무릎이 안 따라줬다. ‘내가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화가 났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그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최근 힘든 일을 많이 겪으면서 의지할 데가 없었다. 출발 전에 아버지께 ‘제발 좀 도와 달라,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고 해 먹먹함을 자아낸다.

최준석과 함께 ‘하위권 그룹’이었던 양준혁 역시 “딸 생각을 하며 뛰었다”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마라톤이 끝난 후 이영표 부단장은 ‘결과 발표’를 한다. ‘뛰산 크루 맏형’ 허재는 “여기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냐. 시간이 조금 초과했다고 냉정하게 탈락을 시키다니”라며 항의한다. ‘맏언니’ 방은희도 “(발가락 부상을 당했지만) 즐겁게 뛰고 싶었는데,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 같다”며 분노한다.

한편, ‘뛰어야 산다’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20분 방송된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