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이게 마지막이에요. 진짜로요.”

과거 ‘미녀 개그우먼’으로 불리며 갈갈이 패밀리에서 활약했던 개그우먼 한혜영이 체중 ‘127kg’ 충격 근황과 함께 인생 마지막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연을 털어놨다. 먹방 중 ‘먹토’ 증세까지 보이며 무너진 몸과 마음, 그리고 다시 일어서려는 그녀의 눈물이 전파를 탄다.

오는 4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줄여주는 비서들2’에서는 한혜영이 의뢰인으로 등장한다. 과거 화려한 무대 위에서 남다른 끼와 에너지로 주목받았던 그는 두 번의 출산과 임신중독증을 겪으며 체중이 127kg까지 증가했다고 고백한다.

“살이 찐 것도 괴로운데, 사람들의 시선은 더 무서웠어요.”

20대 시절 리즈 시절 외모로 선배들조차 매표소에만 앉아 있으라고 했다는 한혜영은, 급격히 달라진 외모에 냉혹한 대중의 평가를 견뎌야 했다. 요요를 반복한 수차례의 다이어트 실패와, 방송가에서 멀어진 현실은 그를 점점 위축되게 만들었다.

이후 생계를 위해 시작한 것은 인터넷 먹방 콘텐츠. 문제는 잘 먹지도 못하는 체질임에도 시선을 끌기 위해 억지로 음식을 삼켜야 했다는 점이다. 치킨, 돼지 껍데기 등 기름진 음식들을 강제로 넘기며 먹고 토하는 일상이 반복됐고, 방송 도중 화장실로 뛰쳐나가 ‘먹토’ 장면까지 포착된다.

이를 본 장성규는 “몸 자체가 먹방이랑 안 맞으시네요”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의료진은 “반복적인 구토는 식도염, 역류성 폐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심각한 건강 위험을 경고했다. 실제 검사 결과 한혜영의 내장지방 수치는 정상인의 4.2배인 210, 스트레스 조절 능력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혜영은 방송에서 눈물로 고백했다.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어요. 다시 무대에 서고 싶어요. 그게 제 마지막 꿈이에요.”

과연, 한혜영은 리즈 시절의 자신을 되찾고 ‘개그우먼 한혜영’으로 다시 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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