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 임진각까지 385km DMZ 따라 평화 순례
‘윷놀이 유네스코 남북공동 등재’ 위한 협력도 강조

[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해방과 분단 80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올해, 강원도 고성에서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비무장지대(DMZ) 385km를 걸으며 평화를 염원하는 ‘DMZ 생명평화순례행사’가 지난 6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순례는 지난 5월 19일부터 약 3주간 진행되었으며, 한국의 7대 종단 종교인들과 시민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남북 간 적대와 분단을 넘어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한반도 평화대회 : 적대를 멈추고 평화로’는 6일 오전 파주 임진각 평화의 종 광장에서 열렸으며, 순례 참가자들을 비롯한 시민사회, 종교계 인사들이 참석해 순례 완주를 기념하고 평화의 뜻을 나눴다.
이번 순례는 DMZ라는 분단과 대결의 상징 공간을 따라 걸으며 지난 80년간 대물림된 증오와 적대의 감정을 치유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의미를 두고 진행되었다.
특히 사단법인 겨레살림공동체(이사장 이해학 목사)는 이번 순례에 함께 참여하며 종교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평화 실천’의 의미를 더했다. 겨레살림공동체는 국내외 NGO 및 국제협력기구들과의 협력 속에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북측 지원 및 개발협력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시민단체다.

이해학 이사장은 “남북 관계 회복과 하나 됨의 염원을 담아 이번 순례에 함께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사회와 종교계, 각종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평화의 시대를 여는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특히 남북 문화 유산을 매개로 한 연대의 상징으로 ‘윷놀이의 유네스코 남북공동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오는 2025년 9월 예정된 제5회 경기 윷놀이 한마당 대회에 많은 단체와 시민들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DMZ 생명평화순례는 정치적, 군사적 대치 속에서도 평화의 가능성과 시민사회의 역할을 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되며, 향후 한반도 평화운동의 지속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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