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배우 김혜수가 ‘방랑식객’으로 사랑받았던 요리연구가 고(故) 임지호의 4주기를 맞아 변함없는 그리움을 전했다.
김혜수는 12일 자신의 SNS에 “임지호 선생님 4주기...”라는 글과 함께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임지호는 커다란 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속에서 요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혜수는 고인의 마지막 다큐멘터리 ‘디아스포라의 식탁’을 소개하는 게시물도 함께 올리며 애틋함을 더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SBS 교양 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를 통해 시작됐다.
김혜수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이후 매년 기일마다 추모의 뜻을 전해왔다. 1주기에는 고인의 장지를 직접 찾아 “많이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이라는 글을 남겼고, 2주기와 3주기에도 SNS를 통해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한 바 있다.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임지호는 40여 년간 전국 각지와 세계 곳곳을 누비며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로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인 자연 요리 연구가다. 그는 정해진 조리법 없이 자신만의 철학으로 요리를 만들었으며,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고 자연의 맛을 살리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에는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도 시청자들을 만났다.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외에도 SBS ‘집사부일체’, ‘정글의 법칙’, MBN ‘더 먹고 가’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또한, 자신의 삶과 요리 철학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임지호는 2021년 6월 12일, 향년 65세의 나이로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