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북권 전통시장의 새로운 도약, 무료 맥주와 함께한 도심 속 이색 축제.
서대문구 이성헌 구청장, “인왕시장과 유진맨션 일대를 더욱 멋진 명소로 개발해가겠다”

[스포츠서울 | 글·사진 이상배 전문기자] 서울시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인왕시장에서 지난 14일 열린 ‘인왕시장 야시장 맥주 축제’가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인왕시장과 유진맨션이 서울 서북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음식을 구매하면 맥주는 무료’라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축제의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올랐다.
‘어서 오십시오, Since 1967 추억뚝빵길 인왕시장’이라는 문구가 걸린 시장 입구부터 정겨운 분위기가 가득했고, 시장 내에는 시원한 생맥주와 다채로운 야시장 먹거리로 가득 찬 테이블이 끝없이 이어졌다.

호랑이 캐릭터 마스코트가 이끄는 유쾌한 퍼포먼스와 초대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도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마치 시골 오일장을 연상시키는 훈훈한 정취가 펼쳐졌고, 시민들은 가족·이웃과 함께 맥주잔을 부딪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이번 축제를 통해 인왕시장은 전통시장의 매력을 재발견하게 하는 동시에 지역 상권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대문구 이성헌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지역 전통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많은 시민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시장 경제를 살리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러한 분위기를 기반으로 인왕시장과 유진맨션 일대를 더욱 멋진 명소로 개발해가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진상가 상인회 홍남표 전 회장은 “이러한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이웃 간 정을 나누는 생동감 있는 지역 사회가 조성되길 바란다”라며, “지역 주민의 한 사람으로 앞으로도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번 ‘인왕시장 야시장 맥주 축제’는 전통시장이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문화 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모범 사례이자,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적 성공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