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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tvN ‘미생’에는 엘리트 신입사원 장백기가 선배로부터 글쓰기를 배우는 대목이 나왔다. 간결하게 압축하기 위해 글을 고치고 또 고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렇듯 직장인들에게 글쓰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기획안부터 각종 보고서까지 업무의 상당 부분이 글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업무 중 상당 부분을 글쓰기에 할애해야 하는 직장인들이지만 정작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은지 잘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대통령의 글쓰기’로 화제를 모았던 강원국이 직장인들을 위한 글쓰기 비법을 소개하는 책 ‘회장님의 글쓰기-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90가지 계책’(메디치)을 펴냈다.
저자는 먼저 직장인의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쓰기 보다 심리학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글쓰기 만큼 중요한 것이 소통이라고 강조한 저자는 내 글을 읽는 사람의 심리를 잘 알아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직장에서 수사와 논리보다 위에 있는 것은 심리학”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직장생활에서는 묵묵히 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자신을 알리기 위해 애써야 한다고 강조한 저자는 “묵묵히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 회장이 알아줄 거다? 천만의 말씀이다. 못 알아본다. 회장 눈에 당신의 자리가 보일 때는 당신이 퇴직한 후다. 이미 당신은 없다. 그러므로 있을 때 보여줘야 한다. 온갖 쇼를 해야 한다. 성과로 평가한다는 말은 경영학 교과서에나 나오는 소리다. 평가는 그냥 회장 마음이다. 평소 보여준 태도나 자세가 불량하면 아무리 성과가 좋아도 만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책에는 직장인들이 실전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가 가득하다. 기획서 작성의 십계명, 마케팅 글쓰기 접근법,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계책, 보고서 작성할 때 기본요령, 회사 생활하면서 성장하기 위한 90가지 계책 등은 읽는 즉시 활용할 수 있어 요긴하다. 1만6000원.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