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보이그룹 더보이즈 전 멤버 주학년이 성매매 의혹 및 소속사 원헌드레드와의 전속계약 해지 발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사안을 두고 당사자 아스카 키라라도 “성매매는 없었다”고 직접 반박하며 논란은 격한 공방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논란은 지난달 말, 주학년이 일본 도쿄의 한 프라이빗 술자리에서 전 AV 배우 출신 인플루언서 아스카 키라라와 사적으로 만났다는 보도에서 비롯됐다. 이후 해당 만남이 ‘국외 성매매’에 해당한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국민신문고를 통한 고발장이 접수되며 경찰 수사도 시작됐다.
이에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지난 1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아티스트로서 신뢰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주학년의 활동 중단 및 팀 탈퇴,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학년은 SNS를 통해 이를 전면 반박했다. 그는 “불법적인 행위는 전혀 없었다”며 “동석은 사실이지만 성매매를 입증할 증거가 있다면 지금 즉시 공개하라”고 강하게 반응했다. 이어 “저는 팀에서 탈퇴한 사실이 없으며, 계약 해지에 동의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소속사가 20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회사를 나가라고 압박했다”며 “사적인 자리에서 유명인과 동석했다는 이유만으로 아티스트를 내쫓는 것이 과연 정당한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무섭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주학년의 주장과 더불어, 논란의 또 다른 중심에 선 아스카 키라라도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성매매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개인적 만남을 가진 뒤 성행위를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은 인생에서 한 번도 없다”고 밝혔고, “그 자리는 지인 소개로 동석한 자리였고, 사진이 언론에 팔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주학년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사건은 전속계약서 제6조 3항 ‘품위 손상’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판단했고, 증거 자료는 사법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쌍방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란은 단순한 탈퇴 이슈를 넘어 진실공방과 법적 판단의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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