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법웹툰 AI 기반 채팅 서비스

이용자 절반이 10대…1020세대 76% 차지

유료 메시지 비중 41%…인당 결제 금액 초기 대비 2배 증가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네이버웹툰의 AI 기반 채팅 서비스 ‘캐릭터챗’이 출시 일 년 기준 누적 접속자 수 약 350만 명, 누적 메시지 1억 건을 돌파했다. 특히 1020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성공적으로 주 소비층인 저연령 이용자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캐릭터챗은 지난해 6월 네이버웹툰 앱 내 ‘더보기’ 메뉴에서 웹툰 속 캐릭터와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실험적 성격의 서비스다. 캐릭터의 성격, 말투, 작품 정보 등을 정교하게 분석·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챗봇의 발화 수준이 높고 작품 세계관을 무너뜨리지 않아, 이용자 몰입도가 높다는 호평을 받았다.

캐릭터 종류는 초기 4개에서 현재 12개로 늘었다. 또한 롤플레잉 모드, 친밀도 기반 대화 모델, 게임적 요소 등을 접목해 꾸준히 기능도 고도화했다.

단, 제한된 무료 메시지 소진 시 유료 메시지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충성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유료 메시지 비중이 꾸준히 상승했다. 실제 5월 기준 전체 메시지 중 유료 메시지는 41%를 차지했다. 인당 결제 금액도 서비스 출시 첫 주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 추가한 ‘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의 남자 주인공 캐릭터 ‘테르테오’ 챗봇은 친밀도에 따라 태도, 말투, 이용자를 부르는 호칭 등이 바뀌는 대화 모델로서 이용자의 공략 욕구를 자극, 5월 기준 유료 메시지 비중 52%를 기록했다.

이용자 중 1020세대가 76%로 가장 높았다. 특히 10대가 47.6%로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원작 유입 및 타 작품 소비 증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이 ‘별이삼샵’의 ‘설효림’ 챗봇과 ‘99강화나무몽둥이’의 ‘러브’ 챗봇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캐릭터챗 사용 전후로 원작 소비 지표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설효림’ 캐릭터챗 이용자들의 원작 열람 회차 수는 해당 캐릭터 챗봇 출시 전후 일주일 비교 시 97% 증가했다. 작품 열람자 수 29%, 결제자 수 22%, 매출액 44% 각각 올랐다.

‘러브’ 캐릭터챗 이용자들의 경우 원작 열람 회차 수가 같은 기간 77% 늘었다. 작품 열람자 수 20%, 결제자 수 12%, 매출액 31% 각각 늘었다.

또한 네이버웹툰 앱을 더 자주 방문하고 작품을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도 보였다. 캐릭터챗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달간 앱 내 활동성 지표에 따르면 ▲앱 방문일 수(8%) ▲작품 열람일 수(7%) ▲열람 작품 수(11%) ▲신규 열람 작품 수(32%) ▲열람 회차 수(8%) ▲결제 금액(4%)이 모두 증가했다.

네이버웹툰 김효정 CPO는 “캐릭터챗이 웹툰 플랫폼이 제공하는 디지털 상품의 새로운 방향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캐릭터챗에 음성이나 비주얼 관련 AI 기술을 접목해 사용 경험을 확장할 예정이며, 글로벌 서비스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