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배우 이미숙이 거침 없는 입담으로 촬영장을 뒤집어 놓았다.
이미숙은 7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과거 영화 ‘뽕’ 촬영시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농익은 입담을 과시했다.
방송 중 신동엽이 영화 ‘뽕’의 노출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자 이미숙은 대본에 없던 노출신 때문에 감독과 싸운 일화 등을 소개했다.
이미숙은 감독에게 “여기서 노출신을 내가 왜 찍어야 되냐? 난 납득이 안 된다”고 따졌다며 “그때는 대본에는 간단하게 써 있는데 그 안에 어마어마한 비밀이 숨어 있는 거였다”고 당시 촬영 환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미숙은 “‘뽕’할 때 진짜 감독이랑 많이 싸웠는데 결국에는 대역으로 쓰더라”며 자신이 거부한 노출신을 대역이 찍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미숙은“내가 방 닦는게 있는데 감독님이 약간 엉덩이를 좀 들고 닦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냥 몸빼 바지 같은 것만 입고 신만 찍고 나중에 (영화를) 봤더니 문 뚫고 바라보더니 (상대역 이대근 주요 부위가) 섰더라”며 황당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또한 “아침에 포도밭에서 모시 적삼 입고 광주리 메고 오는 신이었는데 감독님이 갑자기 등에 흙을 묻히길래 의아했는데 나중에 (작품을)봤더니 포도밭에서 뒹굴었던 것으로 나왔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추가했다.
그러던 이미숙은 “그냥 지금 하면 진짜 잘하지 거진 웃통 벗고 나온다”면서 “농후하다 농후해”라며 대배우로서 농익은 연륜과 입담을 과시해 촬영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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