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하니, 템플스테이서 존재감 실종? “연예인급은 아닌가봐요”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EXID 출신 가수 겸 배우 하니(본명 안희연)가 오랜만에 방송에 등장했지만, 뜻밖의 인지도 굴욕을 겪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7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 출연한 하니는 2기 참가자로 템플스테이에 합류했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인생의 상처를 가진 이들이 1박 2일간 템플스테이를 하며 위로와 통찰을 얻는 힐링 예능이다.
이날 하니는 편안한 차림에 민낯으로 등장 해, 참가자들에게 환하게 인사했다. 자신의 차례가 되자 하니는 “저는 안희연입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소개했다. 하지만 현장 반응은 의외로 차가웠다.
참가자들은 서로를 살피며 “하니?”라고 되묻기도 했고, 일부는 “연예인일 거라 생각은 했지만…”이라며 확신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닉네임 ‘벨소리’는 “모르겠어요”라고 답해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 하니 “연예인급은 아닌가 봐요”…셀프 디스에 폭소
하니는 직접 “저는 연예인이에요. 원래 가수예요”라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이를 금방 캐치한 참가자는 없었다. 결국 하니는 “제가 연예인급은 아닌가 봐요”라며 스스로를 셀프 디스했고, 이를 지켜보던 유세윤은 “내가 다 민망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니는 이날 방송에서 출연 이유도 담담히 밝혔다. “최근에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내 삶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를 많이 느꼈다”며 “나한테 일어나는 일들을 내가 선택할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 삶에 대한 통제를 조금 내려놓게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니는 지난해 연인으로 공개됐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과 결혼설이 돌았지만, 이후 논란으로 인해 사실상 결혼이 연기된 상황이다. 당시에도 그는 “조용히 지내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하니는 최근 배우로 활동명을 안희연으로 바꾸고 드라마·예능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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